할리스커피 신촌점 임시 휴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4일 오후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4일 오후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한 50대 남성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할리스커피 매장에서 25시간만에 붙잡혀 재입원 조치됐다. 할리스커피 신촌점은 임시 휴점을 실시한다.

19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경찰과 방역당국은 전날 파주병원을 탈출해 서울로 진입했던 A씨(평택시 177번 확진자)를 이날 오전 1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할리스커피 매장에서 붙잡아 구급차로 파주병원으로 압송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당시 매장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방역조치는 서울시가 진행하게 된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1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인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는 18일 오전 0시18분쯤 파주병원에서 탈출했다. 그는 의료진들의 업무 공간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출입문까지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파주병원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종로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물렀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병원에 재입원한 상태로 사법처리나 탈출 이유 등 자세한 것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는 방역당국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신촌점 영업을 중단한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매장은 폐쇄 조치했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며 "당시 근무자들은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으며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리스커피는 지난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구반포역점 매장 직원 1명의 확진을 통보 받고 즉시 휴점하고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했다고 14일 밝힌바 있다. 이외 역학조사관이 밀접 접촉자로 구분한 매장 직원 4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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