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 음식배달하며 개인적 심부름도 부탁 가능
도보·자전거 등 배송 형태 다양해지고 배송 시간 점점 짧아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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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유통업계 배송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신속 배송에 최근에는 편의점부터 백화점까지 뛰어들어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대신 소비자를 찾아가는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꽃’처럼 여겨졌던 백화점 업계도 코로나19의 장기화 앞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선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식품관 신선식품과 F&B(델리·베이커리), 유명 맛집 가공식품, 백화점 전문 식당가 조리식품 등을 총망라한 온라인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열고 수도권 지역에서 본격적인 새벽배송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장보기’에도 입점해 식품관 상품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성남시 전 지역에서 정오까지 접수한 주문 건에 한해 당일 오후 7시까지 배달해준다.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론칭한다. 단순 배달에서 개인적인 심부름 대행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를 꾀했다. 서비스 대상은 갤러리아 명품관 주변 1.5km 내 아파트 거주 고객이며 주문 1시간 이내 배달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 배달은 물론,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도 추가 요청할 수 있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스크 한 개를 주문해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달 시작한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상품을 롯데마트와 롭스 상품을 포함해 생필품 600여 개로 대폭 확대하고 최소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 한 개만 구매해도 배송해준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늦은 시간에도 급하게 필요한 생필품 구매·수령이 가능하게 됐다. 롯데온은 9월부터는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한시간배송’ 서비스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 모바일앱(이하 우딜앱)을 19일 정식 론칭했으며 예상보다 빠른 성과에 론칭 12일만인 지난 8월31일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우딜은 일반인들이 ‘우친’(배달자)으로 참여해 ‘요기요’로 주문된 서울 지역 내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할 수 있게 한 GS리테일의 배달 플랫폼 서비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 우딜앱이 지역 밀착 기반의 친환경, 건강 배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경영주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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