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과학적 근거로 '아이코스' 위해저감 담배제품 인가
백영재 대표 "성인흡연자에게 대체제품 장려하는 법령 필요"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9일 오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9일 오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비연소담배 제품과 일반담배 제품을 차별화된 법령으로 규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9일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아이코스를 유해물질 노출감소 주장이 가능한 ‘위해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 MRTP)’으로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미국 FDA가 아이코스를 위해저감 담배제품으로 인가하면서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정보는 △아이코스 시스템은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함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및 잠재적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함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에게 유해물질 및 잠재적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이 감소함 등이다.

이 날 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FDA의 결정은 공중보건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FDA는 현존하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아이코스가 기존 담배 사용자들과 비흡연자 모두의 공중보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론지었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하루 빨리 일반담배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FDA의 이번 결정으로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비전을 보다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FDA의 결정이 우리정부와 공중보건 담당기관들이 비연소 제품과 일반담배를 어떻게 다르게 규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영재 대표는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인 만큼 FDA의 결정과 같이 이에 대한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며 “포괄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규제야말로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일반담배 흡연으로 돌아가는 의도치 않은 결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에게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관련 법령이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의 전환을 장려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가장 해로운 형태인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성인 흡연자들의 건강과 공중보건, 나아가 사회 전체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 이슈와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도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일반적으로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그리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물론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거나 금연하는 것이지만, 금연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에게 차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태우지 않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했을 때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완전한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