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스타정' 내년 1월 출시 목표로 임상 속도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대웅제약이 약물 재창출을 통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이 임상에 속도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호이스타정은 국내 최초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로 대웅제약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빠르게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변경 승인받아 대규모 임상연구를 개시했다.

췌장질환 치료제였던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월부터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 호이스타정을 처방한 결과 치료 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들어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약물재창출은 이미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거나 개발 중인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미 시판돼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인 만큼 임상시험에서 안전 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던 ‘렘데시비르’ 역시 약물재창출 사례 중 하나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실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서도 그 효과가 확인됐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이 진행한 연구에서 호이스타정을 국내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투약한 결과 우수한 염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호이스타정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경구용 약물인 만큼 주사제 대비 접근성 및 편의성이 월등히 높다. 이에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을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코로나 양성 환자뿐만 아니라 밀접접촉자, 증상 의심자 및 자가 격리자들이 가장 빨리 복용해야 하는 약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주한 멕시코대사관과 협업해서 멕시코에서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현지임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다른 국가에도 호이스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임상을 위해 호이스타정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 연구기관들과도 약물 공급을 논의 중이다.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도 치솟고 있다.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변경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제(17일) 대웅제약의 주가는 종가 기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8일 오후 2시 1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0.80%(3만6500원)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경증 환자들은 병원에 갈 필요 없이 호이스타정의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 진다”며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빠르게 임상 결과를 확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금융)
(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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