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상견례 거절됐다"…현대차그룹 "각 사 차원의 대화 채널 열려 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도서관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도서관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MZ 세대’가 주축이 된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와 정의선 회장과의 면담이 불발됐다.

4일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인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는 “정의선 회장에게 요청한 상견례는 거절됐다”며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는 회사측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하에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회사, 생산방식의 변화라는 두려움 속에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모두 더는 물러설 수도, 후퇴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노조 설립 이후)마주앉아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형식의 자리를 갖는 것은 어떠실지 제안드린다”며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의 이 같은 제안에 현대차 측은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는 단체교섭은 각 회사에서 진행할 사안으로 사무직 노조와는 담당임원이 대화를 했으며, 각 사 차원에서 대화의 채널을 열어두고 성실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즉, 현대차 측은 현대제철과 기아 등 현재 사무직 노조가 있는 계열사 단위에서 먼저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80년대(M세대)와 90년대(Z세대)생이 주축으로 설립됐다. 다만 이들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 없이 현대차 각 계열사의 사무직·연구직이 연합하는 형태의 산별 노조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