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1억짜리 차량…시동불능 소비자 원성

벤츠 10세대 E클래스 차량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 10세대 E클래스 차량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48V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들에 대한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국토부 역시 관련 문제에 따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7일 벤츠 동호회 등에 따르면 벤츠 10세대 E클래스 신차 등에 적용된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품질 논란이 5개월 째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48V 배터리를 이용해 주행성능과 함께 연비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기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보다 가벼워 벤츠는 물론 볼보와 랜드로버 등 글로벌 양산업체들이 신차 등에 도입하는 기술. 

하지만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벤츠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품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앞서 지난 1월 처음으로 벤츠 동호회 등을 통해 수면 위에 올랐다. 차량이 출고 된 후 1~2천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신차가 갑작스레 계기판에 다수의 경고등을 띄움과 동시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에 빠지는 것. 특히 이같은 시동불능 사례는 E클래스 뿐 아니라 CLS450, GLE450 등 모델 일부에서 적잖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벤츠 측 역시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배터리 교환 등 무상수리 대응을 하고 있지만 일부 차량 경우 배터리 교체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벤츠 사의 문제에 따른 대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부품 재고 등의 문제로 수리가 1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차주들의 원성과 더불어 신규 구매자들의 예약취소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국토부 역시 5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벤츠 마일드 하이브리드 문제와 관련해 결함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결함 여부가 판명될 경우 최대 1억이 넘는 차량 고장에 따른 차주들의 정신적, 경제적 손해에 대한 보상문제도 함께 고려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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