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신한생명 제공
신한생명 제공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오는 7월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신한라이프의 공식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총 자산 71조50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4위, 당기순이익은 양사 합산 3961억원 수준으로 업계 2위 규모의 대형 보험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를 앞두고 단행된 인사에서 성대규 사장은 지난 15일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는 신한라이프의 비전을 소개하며 탕평 인사를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내부 인력 문제와 관련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6월3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등 총 2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12개 자리를 맡으면서 나름 탕평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통합법인의 콜센터 인력 배정과 관련해 현재 오렌지라이프 쪽은 제외하고 신한생명 쪽에서만 맡기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집토끼를 홀대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앞서 오렌지라이프는 해피콜업무를 외부업체 용역에 맡기고 있었다. 이번 인력배정으로 신한생명 사무직 사이에서는 '오렌지라이프 용역 업무' 까지 맡아 해야하냐는 볼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쪽 직원들은 합병 후 인사에서 주요 직원들이 보직을 받지 못했다. 최근 방카부장, FC채널부장, 총무부장 등 오렌지라이프 내 핵심 요직 부서장급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 노조 측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과 관련, 성대규 사장은 "새 조직문화의 첫 번째는 공정입니다"라며 "앞으로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도 신한(라이프) 문화인 공정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제가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인력 면에서 우려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효율화를 생각했던 과거 방식으로는 우려가 클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사업을 통해 성장하면서 통합에 따른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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