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소속 LG전자 4개지회, 7일 LG트위타워 앞서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LG전자 지회 등 금속노조 소속 자회사 노조들이 LG그룹의 ‘반노동자경영’을 규탄하며 ‘잘못된 행태’를 바꾸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6일 금속노조와 LG하이케어솔루션지회 등에 따르면 LG그룹(회장 구광모)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앞으로는 인화경영, 뒤로는 반노동자경영 일삼는 LG그룹 규탄 기자회견’을 오는 7일 진행한다.

이들은 “앞으로는 인화(人和)경영을 외치며 실제로는 노동3권을 짓밟고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노동조합할 권리를 박탈하는 LG그룹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다양한 투쟁 전개를 통해 LG그룹의 잘못된 행태를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LG그룹은 LG하이케어솔루션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짓밟고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중지를 받아 현재 힘차게 쟁의행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교섭에 불응하며 노동3권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들은 “LG그룹은 LG전자의 서비스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LG전자지회에 근로시간면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민주노조인 LG전자지회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이로도 모자라 탄력근로제를 기업노조와 합의하면서 주52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를 불법적으로 강요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LG그룹은 하이텔레서비스 콜센터 노동자가 과도한 감정노동과 실적강요로 정신질환을 얻어 산업재해 승인 신청을 했으나, 개인적 사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산업재해를 은폐하고자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직무변경과 직장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의 산업재해 승인을 위한 활동을 벌인 LG하이텔레서비스지회 임원들을 형사고소 하고 표적 징계 하는 등 인면수심의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여왔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규탄에는 하이텔레서비스, 하이엠솔루텍, 하이케어솔루션 노조 등이 참여하는데, 하이텔레서비스는 LG전자의 A/S관련 콜센터 업무와 에어컨 등 공조기를 유지/보수 하는 LG전자의 자회사다.

또 하이케어솔루션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의 점검, 필터 교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부분 특수고용 노동자가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는 회사고, 하이엠솔루텍은 법인이나 대형건물의 공조기를 유지/보수 하는 LG전자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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