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동탄점이 오는 20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롯데쇼핑<br>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동탄점이 오는 20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롯데쇼핑<br>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지침 연장이 결정된 지난 20일, 개점을 단행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폐'라는 인식이 벌써부터 각인된 모양새다. 

23일 화성시와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점에서는 전날(22일) QR체크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동탄점 사전 개장일이었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측은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 조치했다"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후 동탄점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 2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동선을 파악해 홈페이지에 고지한다는 방침이다. 

◆ 시작이 좋지 않은 동탄점
당초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소득 수준이 높고,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동탄의 특성을 고려해 해외 명품과 패션 소비를 즐기는 30대 키즈맘을 주요 고객층으로 타깃으로, 한 단계 앞선 쇼핑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개점 3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주요 고객층인 '30대 키즈맘'의 반응이 곱지않게 됐다. 전국 초등학교의 등교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동탄맘 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 A씨는 "다녀온 분들은 아이들 등교 시키지 말고 선제 검사를 받아야한다"며 "불안했는데 확진자가 결국 발생했다. 롯데백화점도 좀 쉬어가고 사람들도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롯데백화점의 발 빠른 운영재개 또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소독 및 방역을 실시, 이날 정상 영업을 진행 중이다. 

동탄 주민 B씨는 "백화점 내부의 확진자 발생 소식을 기사로 보고 알았다"며 "롯데는 오히려 23일 정상영업한다는 광고 문자를 보냈다. 광고 문자가 아니라 확진자 발생 안내문자를 했어야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도 "롯데백화점에서 문자가 왔다.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며 "영업중단이 아니라 정상영업을 강조했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프리오픈 기간부터 백화점 내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동탄점 방문 후기에는 음식점이 몰려있는 지하 1층의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감염 위험이 큰 카페와 식품 매장 어느곳에서도 1m 거리두기와 QR체크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백화점 출입구와 별도로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도 발열ㆍQR체크가 이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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