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소홀함 지적"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신규 운영대행사인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의 서비스 먹통 사태를 두고 연일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참여연대는 전날인 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태에 대한 부산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은행·KIS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지난 1일 새로운 동백전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1시간여 만에 시스템 오류로 중단됐고, 4일이 돼서야 서비스가 재개돼 부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주말이 껴있었던 만큼 자영업자들의 매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이미 3월부터 이전 운영대행사로부터 회원 데이터 및 자료를 이관 받고 준비를 해 온 결과가 서비스 중지”라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의 소홀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 오류는 새로운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때 연결 계좌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본인인증 절차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 발생했다.

부산은행 측은 “시민 불편을 초래하게 돼 대단히 송구하다”며 사과했지만, 시민들의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부산은행 지역화폐 동백전 장기 운영에 대해 염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체는 “지난 2월 부산시 평가위원회에서 부산은행은 경쟁 컨소시엄 4곳 중 처음으로 3년간의 장기 운영권을 따냈는데, 전 운영사였던 KT나 코나아이가 각각 1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백전 서비스 개시 전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부산시와 함께 동백전을 확장성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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