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소속 임단협 4개월째 표류중…조현범 회장은 상반기 급여 6.7억원 수령

사진은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 /사진=한국타이어
사진은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 사옥. /사진=한국타이어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총파업에 돌입한다.

22일 금속노조와 한국타이어(161390) 대전공장 노조 등은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2022 임단투 승리! 노동중심 산업전환 쟁취!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0일에 이은 두 번째 총파업이다.

현재 한국타이어 노조는 금속노조과 포함된 민주노총 소속과 한국노총 소속 2개로 쪼개져 나눠진 상황인데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은 올해 4월부터 2022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지만 4개월이 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노조는 "올해 어느 때보다 심각한 물가인상 속에서 많은 노동자가 임금인상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이런 열망은 뒤로 한 채 많은 회사가 불성실한 교섭으로 노동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은 (올해) 가장 악질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복수노조 상황을 이용해 금속노조 교섭의 힘을 빼고, 교섭에서도 4개월 동안 아예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으며 시간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타이어는 교섭 밖에서도 금속노조를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며 "회사 관리자가 지회장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던 위험한 공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문제제기하는 금속노조 간부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는 투쟁,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쟁취하는 투쟁,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를 통해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 400억 원, 영업이익 17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앤타이어 측은 조현범 회장에게 6억75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억3500만 원 대비 26.2% 증가한 수치로 회장 승진에 따른 연봉 상승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겸직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도 보수를 지급받으면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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