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더원2차더그레이스' 옥상 방수처리 지연 및 2차 피해 발생

싱크대 상부쪽(좌), 보일러 있는 창 바깥 외벽 방수로 덧칠한 부분(우) (사진=제보자)
싱크대 상부쪽(좌), 보일러 있는 창 바깥 외벽 방수로 덧칠한 부분(우) (사진=제보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한 아파트 시공사와 입주자가 누수 및 하자보수 건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자는 지속적인 하자보수 요청을 했지만 시공사는 지연으로 일관했다는 주장이다.

'원주 기업도시 EG the 1(이지더원) 2차' 아파트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일대에 2020년 6월 준공됐다. 시공사는 라인건설이다.

17일 해당 아파트 입주자 A씨에 따르면 2020년 7월 입주해 현재 2년이 넘는 기간 하자보수를 수차례 문의 및 요구했다. A씨는 "라인건설에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지만, 1차에서는 수신, 2차에서는 임의로 반송(거절)을 했다"며 "누수로 인해 발생한 세대 내 및 공용구역 하자 상황에 대해 라인건설이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최고층 29층에 입주한 A씨는 옥상 누수가 발생해,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하자보수를 요청하자 겨울이라서 물이 얼어서 이듬해 봄에 하자고 했고, 올해 봄이 되자 비가 오지 않아서, 여름이 되니 장마철이라 보수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방수처리 일정을 지연했다고 설명했다.

라인건설은 지난 9월20일이 돼서야 균열보수 및 옥상 우레탄 전체 시공을 마쳤다. 하지만 A씨는 옥상 방수처리를 했음에도 현재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보자)
(사진=제보자)

라인건설 품질관리팀 중부센터장은 지난 10월6일 입주자에게 원주2차 이지더원 누수에 따른 보수계획 건으로 공문을 보내 옥상 방수를 완료했다면서 '세대 마감보수 계획'을 알렸다.

△욕실 천장 전등 및 환풍기, 천장판 오염 △침실 1, 거실, 주방 및 발코니 천장 오염 △주방발코니 가스배관 주변, 환기배관 주변 △주방 누수 부위 가구(상부장 1set, 하부장 1set) 교체 등이다.

A씨는 "이 같은 계획을 회사에서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아직도 보수를 안해주고 있다"며 "지난 13일 서울 본사까지 찾아가 담당 과장을 만났지만 곰팡이 핀 부분, 물 샌 자리, 싱크대 상부장 한쪽만 교체해줄 수 있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입주 후 2년 간 누수로 인해 집 화장실은 정전이 2번이나 발생했다"며, "1인 피켓 시위라도 하겠다고 하니 회사는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신적 피해보상 및 회사가 계획한 마감보수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인건설 품질관리팀은 "이 건에 대해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고 아직 답변을 주지 않은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