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규철 기자]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기했다는 소식과 국내 감기약 품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감기약 관련주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들썩이고 있다.

현재 중국은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후 베이징 등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를 압박하고 있고 독감 치료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는 겨울철 코로나 확산세 증가와 독감 환자도 급속히 늘면서 ‘트윈데믹’이 현실화됐다.

이에 식약처는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 및 수입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식약처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mg)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면서 제약사들은 월평균 50% 이상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코로나 의약품 감기약 관련주인 ▲국제약품 ▲일동제약 ▲일양약품 ▲삼일제약 ▲대원제약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감기약 관련주의 검색량을 분석해봤다.

일동제약 검색량은 9일 3만 2,000건→14일 4만 2,000건으로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와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함께 개발했으며 최근 100만명분을 추가 구매했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감기약 ‘콜대원’ 제조회사 대원제약 검색량은 9일 2,000건→14일 1만 2,000건으로 증가했다.

대원제약은 감기약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만에 2021년 매출액을 뛰어넘은 대원제약은 매출 5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약품 검색량은 9일 2,000건→14일 8,000건으로 증가했다.

국제약품은 ‘메디마스크’를 출시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각 지역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회기여활동도 해왔다. 11월 분기보고서 기준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88억 원) 증가했다.

일양약품과 삼일제약은 중국 법인에서 실질적으로 감기약을 생산 중인 기업들로 주목받고 있다.

일양약품 검색량은 9일 6,000건→14일 8,000건, 삼일제약 검색량은 9일 2,000건→14일 5,000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 시간) 유럽 대륙 전역에 걸쳐 항생제(아목시실린, 세팔로스포린 등)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방역 규제가 풀리며 질병 발생이 늘어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전쟁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공급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감기약 관련주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큰 방향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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