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
OK금융 대부업 철수 본격화 관측도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전날인 26일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모바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도 모두 중단했다.

러시앤캐시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 상황 악화로 리스크·수익성 관리를 위해 부득이하게 신규 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대출을 추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부업체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로부터 돈을 빌려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는 구조인데,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로 제한돼 있어 역마진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출 중단이 OK금융그룹 대부업 철수 과정의 일부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앤캐시 모회사인 OK금융은 러시앤캐시가 보유한 대출자산 1조3485억원(2021년 말 기준)을 비롯한 대부사업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정리할 예정이다. 청산 방식은 계열사인 OK저축은행으로의 영업권 전부 이전이다.

앞서 OK금융은 지난 2014년 7월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과 계열사 대부업 대출잔액의 40% 이상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