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조위 조정안은 불수용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사진=신한투자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독일 헤리티지 펀드 최대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영창·김상태)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헤리티지 펀드 일반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21일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를 열고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고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분조위의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판단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복수의 법무법인을 통한 다양한 법률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논의한 결과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라는 분조위 조정안에 대한 법리적 이견이 있어 조정안을 불수용하고 사적화해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리티지 펀드 이슈가 발생한 지 3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회수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정신·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절실한 점,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분조위의 고객보호 취지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사적화해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고객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적화해 방식에 동의한 일반투자자에게는 투자원금 전액이 지급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분조위 결정에서 빠졌던 전문투자자에게도 투자원금의 80% 이상을 지급하는 사적화해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4월 헤리티지 펀드 만기가 연장된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금액의 50%를 가지급한 바 있다. 

한편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펀드 판매 규모는 총 4835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243억원 △하나은행 233억원 △우리은행 223억원 △현대차증권 124억원 △SK증권 105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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