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용대출 금리 17.69%로 업계 최고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 또한 두둑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각종 고객 혜택 줄이기에 나서면서도 신용대출 금리는 크게 올려 비판을 받고 있는 카드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데 대한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월 31일 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는 삼성그룹이 지급하는 성과급의 최대 한도로,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급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각각 연봉의 23%,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미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들의 성과급 규모도 전년 대비 커질 전망이다. 

전체 카드사의 지난 2022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신한카드 5633억원 △삼성카드 4543억원 △KB국민카드 3417억원 △롯데카드 2586억원 △현대카드가 2101억원 등이었다.

한편 고금리 여파로 긴축 경영에 나선 카드사들은 최근 일부 고객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하거나, 무이자 할부 개월 수를 축소, 기존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2일부터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 중 무이자 할부 개월 수를 변경했고, 이에 따라 △티타늄 2~6개월→2~4개월 △플래티늄 2~5개월→2~4개월 △골드 2~4개월→2~3개월 등으로 단축됐다. 

신한카드는 ‘The BEST’, ‘The ACE’ 등 20여종의 신용·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갱신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KB국민 리브메이트’ 카드 발급을 종료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 중후반대까지 올라 비판을 받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말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69%로 가장 높았다.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신한카드 16.86% △KB국민카드 14.47% △우리카드 14.45% △비씨카드 12.99% △하나카드 9.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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