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차환 리스크…최종 분양 실적 관건

(사진=네이버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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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백정완)이 최근 울산 주상복합사업을 포기하면서 추가로 손절할 사업장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연대보증 및 채무인수를 맡은 현장 중 미착공 상태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미착공 부동산 PF금액은 지난 1월 9649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웠지만, 지난 13일 기준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는 '대전 도안 2-2지구' 사업장이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되면서 PF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미착공 상태인 PF금액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꾸준히 줄었다. 회사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이 채무인수 및 연대보증 또는 이자지급보증을 한 사업장은 총 15곳이었다. 다 합치면 채무보증금액은 총 1조 2144억 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미착공 PF금액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민간임대주택, 인천 서구 청라C18블록 오피스텔 등 총 4곳의 사업지 착공에 나선다.

다만 주택·오피스텔·지방 사업장이 다수 포함된 만큼 PF 차환을 비롯해 최종 분양까지 잘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울산 동구 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측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고 지난 6일 밝힌바 있다. 이날 대우건설 측은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고 지난해 해당 비용은 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3조 2083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 당기순이익 11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경영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0조 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당기순이익 508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7383억원보다 2.9% 늘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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