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분기 영업손실 추세 지속…보수적 접근 필요"

(표=네이버금융 캡쳐)
(표=네이버금융 캡쳐)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증권가에서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GC녹십자(006280)가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 전망하고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15일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녹십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115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독감 백신 매출 감소 및 미국 백신 자회사 '큐레보'(CUREVO) 임상 2상 연구개발 비용 100억원,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자회사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 및 국내 독감 백신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면역글로블린)IVIG-sn FDA 승인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녹십자CI
녹십자CI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 역시 GC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비용 집행 추세를 볼 때 향후에도 매년 4분기 영업손실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판관비는 1~3분기 평균 대비 약 300억원 증가하고, R&D 비용은 100억원 증가했다"고 했다.

또 "녹십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연구개발이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의약품 판매전 관련 절차(IVIG 10%의 생산 시설 허가, 헌터라제의 중국 보험급여 등재 등) 지연으로 성장 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05월 30일 목표가 24만원을 제시한 이후 꾸준히 하향 제시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며 한때 50만 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16일 현재 전일보다 소폭 상승한 12만 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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