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범현대가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인 HN Inc(이하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이에 에이치엔아이엔씨 채무자 측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일단 채무자의 포괄적금지 명령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생 인가 여부가 결정날 때까지는 법원의 허가 없이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 법인 또한 재산을 처분하거나 빚을 갚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다. 2021년 기준 연 매출은 2837억원이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26억원,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원래 사명은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지난해 1월 사명을 변경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도 해왔지만, 지난해 12월 HNiX로 물적분할해 현재는 건설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올해 급격한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법인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엔아이엔씨 최대주주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 남편으로 알려진 정대선 씨로 이 회사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정대선 대표의 아버지는 고 정몽우 회장으로, 고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이다.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인회생을 신청하면서 현재 시공 현장과 관련한 하도급업체 간 분쟁은 물론 시멘트·철강사 등 거래처와의 법적 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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