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포기 조건, 사실상 지도부 공천 압박용

▲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이동섭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안철수 교수의 4.24 국회의원 보궐선거 노원병 지역 출마는 구태정치'라며 민주통합당의 조속한 후보선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형익 기자>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병지역위원장이자, 이 지역 4.24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이동섭 위원장이 20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신당을 창당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하면 제가 민주당을 위해 노원병 후보로 안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섭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안 후보가 신당 창당 의지를 갖고 있다면 민주당도 60년 역사를 가진 제1야당으로서 꼭 후보를 내주길 당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의 신당창당을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 또한 신당창당의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동섭 위원장의 이날 ‘희생’ 선언은 민주당 지도부에 이 지역 공천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용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선거구도가 새누리당과 안 전 교수의 구도로 만들어진 후 공천을 하면 의미가 없다. 빨리 해야 한다”며 “노원지역 전직 시구의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호남향우회도 빠지고 있다. 조직을 결집하려면 지금 공천을 빨리 해주셔야 한다”고 거듭 지도부에 공천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거듭 “공천하면 확실히 이길 수 있다”며 “민주당이 4선을 한 지역이고 구청장, 시의원도 민주당이다. 저도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을 10년 하면서 조직을 탄탄히 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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