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중앙방송 통해 공습경보 발령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1일 오전 9시 32분께부터 6차례에 걸쳐 공습경보를 발령해 우리 군이 긴급히 사태 파악에 나섰다.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입니다.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하겠습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이 같은 공습경보 발령에 대해 보도하지 않아, 우리 군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공습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과 19일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 과정에서 미국의 B-52폭격기가 한반도 폭격훈련을 벌인데 따른 북한의 내부적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B-52가 뜨고 해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 때 공습경보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 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했으며, 밤이 되면 모든 가정에 등을 끄게 하는 등화관제훈련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