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정기준 변경 이후 기업집단 계열사수 최초 감소

기업의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62개 기업집단에 대해 올해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밝혔다.

▲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한솥과 아모레퍼시픽이 신규 지정됐고 자회사 매각으로 자산이 줄어든 대한전선과 유진, 유일한 계열사 오일허브코리아를 계열에서 뺀 한국석유공사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회사 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 ㆍ보험사의 의결권이 제한된다. 대규모 기업진단 공시 등 공시의무도 강화된다.

올해 대규모 기업집단은 지난해 63개보다 1개 줄었다. 민간은 51개로 전년과 동일하고 공기업은 11개로 지난해보다 1개 줄었다. 51개 민간집단 가운데 43개는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집단으로 조사됐다.

62개 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 수는 총 1768개로 전년 보다 63개 감소했다. 게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 집단은 대성으로 모두 8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CJ가 82개, SK가 81개, GS가 79개로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계열사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신세계로 센트럴시티 인수 등으로 8개가 늘었다. 아웃도어와 하수처리분야에 신규 진출한 GS도 지난해보다 계열사수가 6개 늘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4조원으로 지난해 평균 자산총액보다 2조6000억원(8.3%) 늘었다.특히 삼성은 지난해 26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에 힘입어 처음으로 자산총액 306조1천억원을 시현했다. 자산총액 100조원 이상 대기업은 삼성과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현대자동차, SK, LG 등으로 변화가 없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은 108.5%로 전년보다 4.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9.3%포인트 늘어 부채부담이 심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은 개선됐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며 "최근 5년간 상위 4대 집단과 5~30위 집단 간 규모, 재무상태, 경영성과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2개 기업집단은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하고 채무보증현황, 내부거래현황, 의결권 행사 현황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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