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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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지난 1분기 카드사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카드사와 삼성카드(029780, 대표 김대환)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하나카드(대표 이호성)였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나 급감했다. 

우리카드(대표 박완식)와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도 각각 458억원, 8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6.4%, 31% 감소했다. 

신한카드(대표 문동권)의 경우 순이익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카드도 전년 동기보다 9.5% 줄어든 14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한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역시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 컸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는 지난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6%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3% 후반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연체율이 뛰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1분기 신한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37%로 전분기 1.04%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다른 카드사도 △우리카드 1.21%→1.35% △KB국민카드 0.92%→1.19% △하나카드 0.98%→1.14% △삼성카드 0.86%→1.1% 등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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