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헤르메스’ 이야기를 들려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11일(목) 방송된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 6회에서는 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이 게스트로 출연한 걸그룹 카라 멤버 한승연과 함께 ‘제우스집 막내아들’(?) 헤르메스 이야기를 함께해 알찬 재미, 교훈, 그리고 감동을 안겼다.

이날 설민석은 시즌1부터 최다 출연(?)해 ‘프로참석러’에 등극한 헤르메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잘생긴 외모에 ‘제우스의 비서실장’이란 권력까지 갖추고 있는 헤르메스는 누가 봐도 ‘금수저’였다. 하지만 사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은 ‘역적’ 아틀라스이며, 어머니는 님프인 ‘마이아’였다. ‘흙수저’ 태생인 헤르메스는 동굴에서 태어나, 얼마 뒤 홀로 여행을 떠나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또한 아폴론이 돌보던 소를 숨겨둔 뒤 제우스에게 제물도 바쳤다. 이어 소의 힘줄과 거북이 등껍질로 ‘리라’라는 악기를 만들었다.

특히 헤르메스의 상징인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 이야기가 나오자, 한가인은 갑자기 “저 예전에 하얀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CF를 찍었던 적이 있다”라고 추억을 소환해 모두를 집중시켰다. 한가인은 “그때 쓴 모자가 헤르메스를 의미하는 것인지 이제야 알았다”며 깨달음의 박수를 쳤고, 이에 한승연도 “저 어렸을 때 사용하던 메신저 로고도 날개 달린 신발이었다”라고 호응했다. 김헌 교수는 “헤르메스처럼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을 것”이라며 일상생활에 녹아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일깨워줬다.

헤르메스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알게 된 제우스는 그에게 자신의 전령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이 대목에서 한승연은 “내가 전령을 하면 아버지(제우스)는 나한테 뭘 해줄 거지?”라고 헤르메스에 빙의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깜놀’한 한가인은 “빙의다, 빙의!”라며 한승연의 연기에 ‘엄지 척’을 발사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 날개 달린 모자, 신발, 망토를 받아냈다. 게다가 올림포스 12신 자리도 요구했다. 제우스는 “헤라의 허락을 받으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고, 헤르메스는 헤라의 마음을 얻는 데에도 성공해 올림포스 12신이 됐다. 헤라의 미움을 받아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감한 시도를 했던 것. 끝으로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의 마음까지 얻어 아이를 낳으며 꽉 찬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헤르메스 이야기를 마친 설민석은 “역적의 외손자, 님프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고난과 역경을 겪었지만, 늘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냈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나는 키가 작아서’, ‘나는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런 생각은 멀리 던져버려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나는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앞길에 행운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승연 역시, “지혜롭게 노력하면 길이 있는 것 같다. 이게 헤르메스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다음 주에는 푸른 달빛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MBN 지식 예능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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