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층 철거 2주 걸려···2025년 상반기 마무리 예상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돌입 (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 돌입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8개 동 철거 작업이 오는 7월 본격 시작된다.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 최익훈, 이하 현산)에 따르면 철거 사전 작업을 이달 말께 마무리하고, 7월 초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 4월 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 계획서에 따라 7개의 타워크레인 중 4개를 설치했고, 이달 중순께 작업자들을 최상층까지 이송할 건설용 호이스트(인양 장치)가 각 동에 하나씩 8개가 설치된다.

특히 한쪽 벽면이 무너진 201동에는 특수성을 고려해 1층부터 39층까지 네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비계를 설치한다.

나머지 7개 동에는 3개 층의 외벽에 가설물을 설치해 비산 먼지와 소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현산은 비산먼지 날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수와 함께 먼지를 빨아들이는 집진기를 설치한다.

8개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철거 작업이 이뤄지긴 하지만, 1개 층 철거에만 2주가량 소요돼 전체 철거 완료는 2025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구체적인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 코리아카코 등 2개 구축물 해체 업체가 담당한다.

은하수산업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2단지, 코리아카코가 1단지를 맡는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고, 이외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 분쇄해 1층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현산은 철거 작업을 앞두고 피해 주민과 상인들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철거 작업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월 11일 현산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정아이파크는 지하4층~지상39층으로 8개동 847가구 규모로 신축이 진행중이었다.

국토교통부와 검경은 콘크리트 타설 시 동바리(지지대) 미설치, 당초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 공사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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