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종 대표, 올해 초 베트남 공장 6월 정상화 시사

효성 사옥과 효성화학 이건종 대표 (사진=연합뉴스)
효성 사옥과 효성화학 이건종 대표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부채비율이 9000%까지 치솟는 등 효성화학의 재무건전성이 위태롭다.

13일 업계상황을 종합해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평가사들이 효성화학(298000, 대표이사 부사장 이건종)에 대한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했다.

우선 한국신용평가는 7일 정기평가를 통해 효성화학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하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지난해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업황 둔화 감안시 향후 더딘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효성화학은 판가 하락 대비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PP(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 축소와 베트남 신규 설비 안정화 지연 등으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2022년 연간으로는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베트남PDH 설비 정기보수(2023년 4~5월)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이전 대비 저하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또 한신평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한신평은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으로 확대됐고, PP 업황 둔화와 베트남 법인 실적 부진으로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차입금커버리지 및 재무안정성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했다. 올해 3월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940.6%로 치솟았다.

아울러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이유로 효성화학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Negative, A2에서 A-/Stable, A2-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베트남 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 및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저하의 영향으로 순차입금이 2.5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이건종 대표는 효성그룹 화학사업의 동남아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으나 가동률을 확보하지 못하며 '돈 먹는 하마'로 지적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6월쯤 (베트남)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마지막 단계로 문제는 다 알고 있는데 보완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효성화학 최근 3년간 주가 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효성화학 최근 3년간 주가 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