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30년째 흑자 못내

풀무원 CI
풀무원 CI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지난 1991년 미국법인을 설립한 후 30년째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풀무원의 기업등급도 하락했다.

15일 업계상황을 종합해보면 앞서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풀무원(017810, 대표 이효율)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신평은 풀무원 계열은 해외식품사업 실적 부진과 투자지출 증가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신용등급 변경 사유를 밝혔다.

특히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해외식품부문의 만성적인 영업적자가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일시적 수요 호조를 보인 2020년을 제외하면 해외식품부문에서 2015년 이후 매년 4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2022년에는 물류비 증가와 인건비 및 원재료 매입부담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를 온전히 판가에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법인 영업적자가 300억원으로 증가했고 해외식품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450억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까지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 해외식품부문에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자금유출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와 국내식품부문에서의 HMR 부문 증설, 생산·물류 자동화,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급식사업 등과 관련해 상당한 투자자금소요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계열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달 올해 1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1471억원,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영업손익은 적자 지속했다고 공시했다.

풀무원의 최근 3년간 주가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풀무원의 최근 3년간 주가그래프 (이미지=네이버증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