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기업경영 도움되지 않는 발목잡기 멈춰야"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제 갈등'이 또 다시 형 신 전 부회장의 패배로 끝났다.
28일 롯데그룹(004990)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이상 3, 4호 안건)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회사측에서 제안한 2개 안건(잉여금 배당, 이사 6인 선임)은 모두 승인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2016년 이후 총 9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경영 부적격’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해당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수집 영상 활용을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같은날 롯데그룹 측은 "주주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밝혔다.
이럼에도 불구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신 전 부회장은 주총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