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세워진 1후판, 1열연, 강편공장, 1고로, 1제강 등 5개 공장

포항제철소 강승구 부공장장이 강편공장에서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강승구 부공장장이 강편공장에서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7월 3일 종합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포항제철소 1기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공사 규모의 3배에 해당하는 1204억원 이 투자되고 연인원 325만명이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형 공사였다. 포항제철소 1기 건립은 ‘제철보국’이란 사명감 아래 1970년 4월 1일에 첫 삽을 떠 3년 3개월 동안 추진되었고, 그 결과 1973년 7월 3일 연산 103만톤 규모의 종합제철 공장이 준공됐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39개의 공장을 갖춘 웅장한 모습이지만, 50년 전에는 5개의 공장과 부대 시설들만 존재했다. 후판공장, 열연공장, 제선공장, 제강공장, 강편공장 등 5개의 1기 공장들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주춧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항제철소 최초의 공장인 1후판공장은 1972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의미하는 후판은 선박이나 대형구조물, 교량 등에 주로 활용되어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1열연공장은 1972년 10월 3일에 연산 1만톤 규모로 준공된 이후 연산 35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워왔으며, 공장 가동 51년째인 올해 제품 생산 누계 2억톤을 달성했다. 열연제품은 창립 초기부터 생산해 온 포스코의 대표 제품으로 기계와 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선재공장에서는 강편공장이 1976년 6월 19일에 가장 먼저 준공되었다. 준공 초기에는 연간 15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개선해 현재는 24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용 스프링, 타이어코드, 교량용 케이블, 나사 등 기계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1고로는 1973년 6월 8일에 준공해 다음 날인 9일에 첫 쇳물을 생산했고, 지난 21년 12월에 종풍했다. 1고로는 반세기 가까이 5520만톤에 육박하는 쇳물을 생산해내며 국가 경제성장에 견인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고로’, ‘경제고로’ 라고 불려왔다. 1고로는 우리나라의 최장수 용광로로서, 향후 고로박물관으로 건립되어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50년전 1기공장을 준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듯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1년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1기 고로를 착공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초의 유동환원로 방식의 수소환원고로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매립해 230만평의 신규 용지를 확보했고, 포항제철소도 인접 해안을 매립해 41만평(135만3804㎡) 크기 수소환원제철소 전용 용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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