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특화 포트폴리오 점진적 개선할 것"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일부 보험사의 킥스(K-ICS)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이 이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킥스란 기존 지급여력비율이었던 RBC를 대신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재무건전성 측정지표를 말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보험업법에는 이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수준은 150% 이상이다.

보험사의 올 1분기 킥스 비율을 살펴보면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지 못한 보험사는 △KDB생명(대표 임승태) 101.7% △푸본현대생명 128% △MG손해보험(대표 봉원혁) 85.6% 등이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과조치는 금융당국이 새 제도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킥스의 일부 항목에 대한 적용을 유예시켜주는 일종의 보호장치다.

푸본현대생명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건전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392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르면 8월에서 늦어도 9월까지 이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또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 600억원과 후순위채권 1780억원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본현대생명은 사업구조상 다른 보험사 대비 퇴직연금 등 특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며 “경과조치 기간 동안 가용자본을 늘려가는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을 확대하고,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해 시장의 신뢰를 계속 유지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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