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3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약 2주 먼저 진행되는 금통위의 금리 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될 경우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가장 큰 동결 배경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내려오는 등 안정된 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2022년 7월 7.9%에 달하며 고점을 찍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인 6월 2.7%까지 떨어졌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점도 금리 동결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는 등 물가 오름폭의 축소세를 보면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안정 차원의 고금리 정책 유지 필요성을 감안하더라도 현 정책금리 수준은 경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점차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한은이 이를 따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 5월 회의에서 미국의 한차례 인상을 충분히 가정하고 정책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미국이 올릴 것으로 예상함에도 우리는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연준이 추가 긴축을 단행하더라도 한은이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불안은 연장됐지만 그 당시에 비해 속도에 대한 우려는 소멸됐고, 최종 기준금리 수준도 대략 예상이 가능하다”며 “무역수지 흑자 전환과 하반기 반도체 등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기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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