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포함 지분 38.9% 대상
연내 계약 체결 목표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HMM(011200, 대표 김경배)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회장 강석훈)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인 20일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냈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사는 약 2조7000억원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우선 1조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 전환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이에 따른 매각 지분은 총 3억9900만주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를 포함한 희석 기준 지분율로 따지면 약 38.9% 규모다.

산은 측은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하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HMM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SM그룹이다.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차그룹, CJ그룹, LX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 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해 급변하는 해운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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