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과 협의도 지속"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이지스자산운용(대표 이규성·강영구·신동훈)이 독일 오피스 빌딩 매각 절차에 나선다.

이지스운용은 27일 리스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투자 대상인 ‘트리아논’ 오피스 빌딩의 매각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오는 8월 초까지 현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잠재 매수자 대상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트리아논 빌딩 임대료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카방크가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리스크가 불거진 바 있다. 

이후 대주단 리파이낸싱을 추진해온 이지스운용은 대주단이 조건으로 요구한 7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금액을 채우기 위해 회사 자금 15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5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결국 빌딩 매각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것이다. 

빌딩이 매각 절차를 밟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빌딩 가치가 펀드 설정 당시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수익자 보호를 위해 대주단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매각 작업도 개시하게 됐다”며 “10월 말 펀드 만기 전까지 잠재 매수자를 최대한 많이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운용은 지난 2018년 10월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는 3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해, 공모펀드(1865억원)와 사모펀드(1835억원)로 나눠 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사모펀드 주요 투자자로는 하나증권과 키움그룹 등이 있고, 공모펀드의 경우 KB국민은행·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 등 14개사를 통해 판매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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