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비중 BC카드·제주은행·씨티은행 순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카드 발급이 보편화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및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 중 1년 이상 사용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 2분기 기준 약 1654만8000장이었다. 지난 1분기(1603만장) 대비 51만8000장 증가한 수치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8.77%로 집계됐다.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BC카드로 42.61%에 달했다. 이어 △제주은행 34.03% △씨티은행 28.51% △전북은행 27.48% △SC제일은행 24.49% △수협은행 23.98% 등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단 BC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카드’ 발급 대행을 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리드카드란 체크카드에 소액의 신용한도를 부여한 카드를 말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업 구조 특성상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일부 상호저축금융권 고객사를 대신해 하이브리드카드를 발급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고객사 하이브리드 휴면카드까지 당사 휴면카드 수치로 포함돼 타사 수치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15.52%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 14.78% △우리카드 14.33% △KB국민카드 11% △현대카드 10.2% △삼성카드 9.94% △신한카드 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휴면 신용카드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고객 유치 경쟁이 꼽힌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대출 진행 시 우대금리 제공하거나 캐시백 마케팅 등을 통해 신규 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도 휴면 신용카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휴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자발적 해지를 권고 중이다. 휴면 신용카드 해지는 카드사 상담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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