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중대재해에도 정일선 대표 어떠한 사과도 없어"

현대비엔지스틸 창원공장 전경과 정일선 데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현대비엔지스틸 창원공장 전경과 정일선 데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 철강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서 1년도 되지 않아 중대재해가 3건이 발생했지만 어떠한 개선이 없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지회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국회에서 현대비앤지스틸의 중대재해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설비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2022년 9월과 10월에도 2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1년 사이 3명이 사망 한 것.

이에 노조는 "(당시)보수작업에 대한 작업메뉴얼은 없었으며, 노조과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현대비앤지스틸이 조금만 귀 기울이고, 진정성 있게 노동안전 문제를 다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여전히 책임을 피하려는 노력만을 할 뿐"이라며 "실질적 경영책임자인 정일선 대표의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공동대표를 만들어 안전관리책임자 감투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3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동안 정일선 대표는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며 "지난해 발생했던 두건의 중대재해조차 아직 조사 중이며, 노동자들의 죽음을 책임져야 할 정일선 대표에 대한 구속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사업 확장을 위해 수백억을 투자했지만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노후설비 개선과 인력 충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며 "현대비앤지스틸은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조속히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노동부와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엄정한 적용과 함께 3건에 달하는 중대재해의 책임자인 정일선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수사가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현대비앤지스틸은 범현대가(家) 3세 정일선 사장이 이끄는 회사로 정 사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 2016년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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