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민원발생률 최고···종신보험 관련 비중 65%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10개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의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라이프의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는 39.8건이었다. 대부분의 생보사가 민원발생률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점차 증가하며 2022년에는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해당 기간 신한라이프에 접수된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판매 관련이 8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판매 관련 민원은 대개 보장범위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광고하거나, 모집단계에서 상품에 대해 불충분하게 설명하는 등의 불완전판매를 의미한다”며 “이런 유형의 민원이 많았다면 보험계약의 첫 단추부터 잘못되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간 신한라이프의 보험상품별 민원 비중은 종신보험 관련이 64.6%로 가장 많았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에 해당하며, 만기가 되거나 중간에 해약했을 때 돌려받는 금액이 적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생보사가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판매하는 등 불완전판매 민원이 증가하자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금융당국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신한라이프의 종신보험 판매 실태를 채널별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과정에서 민원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종신보험의 경우 과거부터 판매 비중이 높다 보니 관련 민원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판매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민원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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