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비중 모두 연말 목표치 미달···"하반기 확대할 것"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현황이 공개됐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윤호영) 27.7%, 케이뱅크(대표 서호성) 24%, 토스뱅크(대표 홍민택) 38.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란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먼저 카카오뱅크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27.7%로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들어 2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1조7503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 확대 노력을 통해 1분기보다 2%포인트 비중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분기 23.9%에서 2분기 24%로 미미하게나마 증가했다. 올해 들어 2분기까지 공급한 대출은 4640억원 규모였다.

토스뱅크의 경우 3사 중 대출 비중은 가장 컸지만, 1분기 42.06%에서 2분기 38.5%로 비중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2분기까지 공급한 대출은 8408억원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심사 및 내부등급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KCB 기준 비중이 일정 부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난 5월 정부 제도에 발맞춰 시작한 대환대출에서 고신용자의 유입이 예상외로 많았던 측면이 있고, 부실채권 상각을 진행하면서 기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중 상각된 양이 비중에서 제외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각사가 연말 목표치로 제시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고객층에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이자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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