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공격적으로 늘린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윤호영)를, 오는 11일부터는 케이뱅크(대표 서호성)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이 인터넷은행에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아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2022년 말 13조2960억원 대비 30.3%(4조26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도 2조293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61.4%(1조4070억원) 급증했다.

이들 두 은행에서만 상반기 동안 5조436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이 1조7408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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