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능력평가 75위 중견 건설사

서울 중구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진 대우산업개발(대표 이윤재)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회생채권, 담보권 등 신고 기한은 오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다. 조사 기간은 10월 18일 시작해 11월 7일 종료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2024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10개소 현장을 준공, 8개소 신규 현장을 수주했음에도 기존 준공 주택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면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도 겹쳤다.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가 1400억원대 분식회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 사옥에 조사관들을 보내 관련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과 '엑소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7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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