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본사 이익 증가, 가맹점 수익은 약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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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불공정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투썸플레이스 가맹점대표자 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업주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투썸플레이스 가맹사업법 위반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에서 2018년도부터 3년에 걸쳐 약 4500억 원에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2021년 11월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약 1조 원에 인수됐다. 

이후 투썸플레이스 본사는 엄청난 성장을 했으나, 가맹점의 수익은 본사의 과도한 착취로 인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2018년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를 반영한 본사의 가맹사업관련 매출액은 2018년 2687억원에서 2021년 3981억원으로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점포 수 역시 2018년 1067개에서 2021년 1462개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가맹점주의 연평균매출액은 2019년 기준 5억 4266만 4000원에서 2020년 5억 432만 6000원으로 2021년에는 4억 8935만 9000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점주들은 "이러한 본사의 약탈적인 이익 추구 행위 외에도 각종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사는 자신들이 MMS쿠폰을 발행했으면서 가격이 인상되면 그 차액 금액을 가맹점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있고, 본사는 2018년 환경부와 일방적으로 협약을 맺은 후 텀블러 할인 비용 300원을 전부 가맹점에 전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탄산수, 오레오 과자 등을 본사로부터 구입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구입했다고 본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는 등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김광부 투썸플레이스 가맹점대표자협의회장은 "가맹 사업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판매하는 것이고 수익성이 담보돼야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본사는 가맹점을 자신들의 재무재표,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함께 한 윤영덕 의원은 "사모펀드는 그 속성상 단기적 경영목표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지속 가능한 가맹사업 모델 구축과는 거리가 멀다"며, "공정위는 사모펀드가 소유한 가맹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통해 거래 관행을 들여다보고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정감사를 통해 사안을 면밀히 살필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여름철 음료 성수기를 맞아 외부에 별도 안내 없이 '깜깜이 가격 인상'에 빈축을 산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25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음료 10개 품목의 가격을 300~500원씩 지난해 10월 인상한 후 약 7개월 만에 외부에 별도 공지 없이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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