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목표가 하향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키움증권(039490, 대표 황현순)이 영풍제지(006740) 하한가 사태로 발생한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 중 610억원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전날인 6일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고, 이에 따라 남은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 4259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키움증권 측은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으며, 손실액은 오는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수거래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2영업일 뒤인 실제 결제일 안에 대금을 갚는 것을 말한다. 기간 내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미수금이 발생하며,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 

한편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의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자, 증권사들은 줄줄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조정하고 나섰다.  

이날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반영될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이 당초 예상 2500억원을 상회했다”며 키움증권 목표가를 기존 12만3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을 “공매도 금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최선호주”라고 평가하면서도 영풍제지 미수금을 반영해 기존 12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7% 떨어진 9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