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전 bhc그룹회장, MBK파트너스와 갈등?

박현종 bhc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박현종 bhc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과 임금옥 전 bhc 대표이사를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코리아와 bhc 산하 자회사들에서 해임했다. 

8일 bhc 이사회는 이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산하 자회사에서 박현종 이사와 임금옥 이사를 해임하고 각 신임이사 및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은 해임 전 GSS 대표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대표직을 맡아왔다.

또 이날 bhc 이사회는 임금옥 대표를 해임하고 이훈종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훈종 사내이사는 현재 bhc의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전문경영인(CEO) 선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bhc 이사회는 사내 공지를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회사의 많은 부분에서 경영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bhc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박현종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차영수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bhc 이사회는 대표이사 변경을 이날 결의했다.

한편 GGS 측은 이번 대표이상 변경건을 경영 쇄신을 위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박 회장이 치킨업계 1위를 만들어냈고, 회사가 꾸준한 성장세인 만큼 업계에서는 갑작스럽다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BBQ가 bhc를 매각한 뒤, bhc에 합류해 그룹을 치킨업계 1위이자 종합외식기업으로 탈바꿈한 인물이다. 특히 박 회장과 임 대표 체제에서 bhc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75억원으로 업계 첫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일단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의 갈등, BBQ와의 소송전과 함께 가맹점 갑질 논란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표 해임 등 리스크 해소를 통한 분위기 쇄신 뒤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 시점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