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와나토큰, 상장 30분 만 1075배 폭등···28개월 후 상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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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 아들 김 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경찰은 김 회장이 아로와나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 이미 경찰은 이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상황이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로 2021년 4월 20일 빗썸거래소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 7500%)인 5만 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현재 아로와나토큰은 첫 상장 이후 28개월 만인 지난 8월 28일 상장 폐지됐다. 빗썸은 당시 "재단의 개발 및 사업 진행 내역, 객관적인 사업 성과에 대한 확인이 어렵고 향후 개선안 등이 불충분해 자사 거래 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상장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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