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건설 "오는 12월 초 보상 방안 마련"

지난 17일 진청군청 앞에서 진천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입주예정협의회)
지난 17일 진청군청 앞에서 진천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입주예정협의회)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명종합건설 계열사인 대명수안이 충북 진천군에 공급하는 2450가구 규모의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 대단지가 당초 예정 시기보다 12개월 가량 입주가 지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은 '대명루첸'라는 브랜드로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만드는 건축공사 업체다. 대명수안은 주택건설·토목건축공사를 주로 하는 회사다.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은 대명수안이 대명종합건설의 또 다른 계열사인 풍림산업과 함께 시공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대명수안이 지난 9월 15일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 시기를 2024년 6월경으로 연기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불거졌다. 당초 이곳은 지난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7일 진천군청 앞에서 공사 지연에 따른 보상마련 관련 시위를 진행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정확한 입주날짜 △공사지연에 대한 사과 및 보상안 △계약자 패싱 없이 협의해 공사 진행 △정확한 옵션 및 사양 공개 등이다.

앞서 지난 9월 통보한 공문에서 대명수안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건비인상,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따른 공사지연과 지속되는 물가상승에 따른 급격한 원자잿값 인상, 운송노조의 파업 등으로 공사가 더욱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상치 못한 인명사고 마저 발생해 공기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도 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신호수 없이 굴착기 작업을 하는 도중 50대 근로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그러면서 대명수안은 입주예정자들에게 1공구(101~207동)는 2024년 4월경, 2공구(301~404동·테라스동 포함)는 2024년 6월경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늦은 10월 31일로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중대재해뿐 아니라 일부 인건비를 지불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골조공사 업체를 변경해 파행이 발생하는 등 공사지연 이슈가 많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입주시기 집을 내놓았거나 전세계약을 만료했던 입주자들은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되고, 납기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도 부담이 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무엇보다 대명수안이 합의없이 입주시기와 단지별 입주를 결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공정률을 보면 부실 시공 및 입주 예상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기준 골조 공정은 89.7%로 통상 골조공사 완료 후 완공까지는 1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명종합건설 측은 오는 12월 초까지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소통 담당팀을 개설하겠다고 말한다.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은 진천읍 교성리 일원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2450세대 대단지로 전용면적 59~108㎡, 지하 4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된다. 초대형 커뮤니티시설과 진천교성 도시개발구역 내 대단지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 단지다. 분양은 2020년 12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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