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ZEB 인증 제도는 2014년 신축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것이다.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건축물(비주거)에 중대형(10kW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SOFC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대표적인 고효율·저탄소 신재생 분산 발전원이다.

대형 건축물의 경우 태양광이나 건물일체형태양광 시스템(BIPV), 소형 연료전지 등 기존 분산 발전원으로는 설치 면적 대비 발전량에 한계가 있어 ZEB 인증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SOFC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비교해 약 10분의 1 규모의 면적만 확보돼도 비슷한 수준의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ZEB 인증 획득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10㎾ 이하 소형 연료전지를 활용해 ZEB 인증을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도입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처음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건축물의 연면적은 약 16만5000㎡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기도 하다. 에너지자립률은 24.9%로, 연료전지 660㎾와 태양광 발전설비 103.6㎾를 복합 도입하는 방식으로 달성했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으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 역시 탑재된 열 회수 모듈을 통해 급탕 용도로 쓰이게 된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대표는 "앞으로도 ZEB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확보해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순환 경제 정책 강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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