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임원 수십억 부당이익 의혹
메가커피 측 "개인의 일탈, 회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경찰이 메가MGC커피 전직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국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가MGC커피(법인명 앤하우스) 본사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일단 경찰은 최근 임직원 2명 등의 비리 혐의를 입수하고, 입증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 임원인 A씨가 납품업체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자재 등을 상납받거나 대금을 부풀린 뒤 차액을 리베이트 받는 방식으로 10억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차명 기업을 설립한 뒤 메가커피 본사와 납품업체의 중간 유통업체로 끼워 넣어 30억원대 이익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업체 전 구매팀장 등도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용 가구를 상납받는 등 유사한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본사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28일 피의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안은 지난 2021년 앤하우스가 메가커피를 인수하기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측 역시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개인 일탈로 선을 긋고 있다.

같은 날 메가커피 측은 "이번 일은 현재 메가커피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전직 직원의 일탈 행동으로 인해 관련 자료 제공 차원에서 경찰이 본사를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고 본사에서도 이를 인지해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메가커피는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경찰의 처분에 맡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