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올해 1∼10월 점유율 1위···CATL과 0.1%p 차이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근소한 차이로 1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세계 각국의 순수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254.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8%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동기 대비 47.0% 성장한 70.5GWh로 1위를 유지했다. SK온(27.7GWh)은 지난해보다 14.2%, 삼성SDI(25.0GWh)는 43.6%의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TL은 94.3%(70.3GWh)의 성장률로 연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 제공)
(SNE리서치 제공)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하락한 48.4%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BMW i4/i7, 아우디 Q8 e-Tron이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 외 리비안 R1T/R1S/EDV, FIAT 500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 On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Mercedes EQA/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SK On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각형, LFP 배터리 개발을 상당 수준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Mustang 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ATL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 대비 94.3% 증가한 70.3G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가 0.2GWh에 불과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LG에너지솔루션보다 0.1%포인트 낮은 27.6%였다.

일본 기업 중에는 파나소닉이 작년보다 31.7% 증가한 37.1GWh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 하락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면서도 "이와 같은 일시적 성장 둔화 요인은 리튬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 및 전기차 가격이 안정되며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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