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 보수·수당규정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이 지난해보다 697만원 오른 2억12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대통령의 연봉 순위에 9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CNBC 등 주요 외신이 지난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봉이 가장 높은 해외 정상은 170만 달러를 받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억1500여만원에 달한다.

2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 40만 달러(한화 약 4억7000여만원)를 받는다. 3위는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현 저스틴 트뤼도)로 26만 달러(한화 약 3억여원), 4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3만4400달러(한화 약 2억7000여만원)를 수령했다.

5위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22만3500달러)이, 6위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21만4800달러)가, 7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20만2700달러), 8위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19만43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9위는 박 대통령(17만8400달러), 10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3만6000달러) 순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 대통령의 연봉을 '빅맥지수'와 비교 해봐도 순위는 그대로일까. 

'빅맥지수'란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 '빅맥'의 가격에 기초해 120여 개국의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를 비교하는 주요 경제지수를 뜻한다.

빅맥지수별 연봉순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실연봉 순위는 9위에서 7위로 2순위나 껑충 뛴다. 즉 국가의 경제적 가치와 물가 수준, 통화 가치에 비해 연봉이 높다는 의미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퍼 전 캐나타 총리의 연봉 순위는 1위부터 3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연봉 순위는 5위에서 9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6위 캐머런 영국 총리와 8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연봉 순위는 2단계 상승한 반면, 4위 메르켈 독일 총리와 7위 아베 일본 총리는 1단계 떨어졌다.

물론 한 나라 지도자의 연봉을 결정하는 요인이 단순히 빅맥지수처럼 경제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국가의 전반적인 가치나 물가 수준 등을 넘어서는 연봉에 대해서는 다시금 고려해봐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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