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서 '2023 GPC' 개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이 지난 14일 필리핀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피스재단 제공)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이 지난 14일 필리핀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피스재단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내적인 변화, 특히 금융과 자본 시스템의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 창설자 겸 세계의장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3 글로벌피스컨벤션(Global Peace Convention, GP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GPC는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가 모여 평화와 안보, 환경 보존, 교육 변화, 지속가능한 개발, 여성역량 강화 등 이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격년 행사다. 

문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출생률과 높은 대학 졸업자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의 경제구조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히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은 내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융과 자본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한국인도 대기업이 아닌 일반 개인이 자본에 좀 더 쉽게 접근해 본인의 창업가 정신을 발휘, 새로운 자본을 창출하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정경유착 재벌 시스템이 건전한 시장경쟁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며, 청년층의 경제적 환경 조성과 함께 세계적 자본가들이 한국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관치금융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건전한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를 보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도, 특히 청년층이 일자리 창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일으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하면 향후 짊어지게 될 경제적 부담을 먼저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과거 80~90년대 연구됐던 통일비용을 바탕으로 청년층이 모든 비용을 다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잘못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저서 <코리안드림>을 통해 “통일비용 추정치 가운데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분명한 사실은 남한의 감소하는 노동력과 부족한 천연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국경제를 압박하는 현재의 여러 가지 제약은 사라지고,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추진력이 창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 의장은 “통일은 단순히 분단을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청년층에게 보다 큰 의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 그런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을 통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 본인의 인생을 펼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 GPC' (사진=글로벌피스재단 제공)
필리핀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 GPC' 행사 전경 (사진=글로벌피스재단 제공)

한편 ‘하나님 아래 한 가족: 국가 변혁과 평화 문명을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피스유스페스트 △원코리아 국제포럼 △교육자 총회 △자원봉사 및 봉사학습 △글로벌피스컨벤션 총회 △글로벌피스어워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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