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가수 진성이 설 연휴 대중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진성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설 특집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으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진성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안동역에서’ 등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을 열창했고 MC로 나선 장윤정을 비롯해 후배 가수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에 이어 KBS 설 특집 쇼를 맡은 진성의 무대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친척 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었던 유년 시절기부터 서울에 상경해 온갖 고된 일들과 함께 밤무대를 다니며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은 진성은 30대가 되어 첫 앨범 ‘님의 등불’을 발매했지만 긴 무명 생활을 이어가다 ‘안동역에서’의 히트로 인기 가수가 됐고 2016년 찾아온 큰 병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한번 역경을 이겨냈다.

이번 공연에서도 50대 늦은 나이 ‘안동역에서’의 역주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40여 년의 무명 생활을 보낸 진성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진성은 자신의 무명 시절 일기를 공개, 아버지의 묘소를 재현한 듯한 무대에서 독백을 이어가며 뭉클함을 전했고 배우 백일섭과 가수 김성환도 진성을 지켜봤던 과거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처럼 진성의 인생 스토리가 담긴 이번 공연은 공연 명처럼 “힘든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나면 언젠가 잘 될 날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로 대중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했다. 여기에 후배 가수들의 진심 어린 공감과 존경이 더해진 가운데 진성은 대중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받는 트로트 전설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 만월만복'에 이은 두 번째 명절 특집 공연이다. 당시 김연자와 함께 특별함을 선사했던 진성은 이번 설 자신의 이름을 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중들에게 한 번 더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